고려대 구성원 다양성 인식 조사해 보니…젠더 문항서 성별 인식 간극 커

고려대 구성원 다양성 인식 조사해 보니…젠더 문항서 성별 인식 간극 커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4-05 15:08
업데이트 2022-04-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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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중 유일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학내 다양성 2년 간 추적 조사
성차별·제도 문항에 인식 차 크고
코로나19에도 대학원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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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수 사회에서의 성차별 유무를 묻는 질문에 고려대 남성 교수와 여성 교수의 응답이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다양성위원회가 5일 발간한 ‘다양성 보고서 2021’을 보면 ‘교수 사회에 성차별이 없다’는 문항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남성 교수는 6점 만점에 4.12점으로 후한 점수를 준 반면 여성 교수는 2.9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젠더 다양성을 위한 제도가 우수하다’는 문항에 동의하는지를 물었을 때는 남학생은 4.34점, 여학생은 3.67점을 줬다.

여성 교수 비율은 2년 전인 2019년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교수의 17.2%에 불과해 성별 불균형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학부생 비율은 46.1%로, 서울캠퍼스만 놓고 보면 절반에 가까운 48.8%에 달한다.

장애인은 교수, 직원, 학부생, 대학원생 집단 모두에서 2%가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대학원생 집단에서 8.9%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학부생은 코로나19 여파로 휴학생이 늘면서 3% 줄어든 반면 대학원생은 2019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학 가운데 구성원의 다양성 현황과 인식 변화를 추적 조사한 곳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다양성위원회가 설치된 대학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경북대, 고려대 등이다.

김채연 고려대 다양성위원장은 “사회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구성원의 다양성을 키우는 것이 창의성과 생산성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2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내 다양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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