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당선인에게 ‘악감정’ 없다”…6년만에 정유라 근황

“尹대통령 당선인에게 ‘악감정’ 없다”…6년만에 정유라 근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26 22:06
업데이트 2022-04-26 22: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민은 부모라도 있지만”
최서원 딸 정유라의 ‘눈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의 인터뷰. 유튜브 ‘성제준TV’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의 인터뷰. 유튜브 ‘성제준TV’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6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정씨는 26일 보수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했다.

유튜버 성제준씨가 정씨에게 먼저 인터뷰를 제안했고, 근황을 묻는 질문에 정씨는 “어떤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못한 채 똑같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씨는 “6년 동안 비슷하게 살았다. 끊임 없이 기자들이 찾았고, 여전히 허위사실에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의 인터뷰. 유튜브 ‘성제준TV’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의 인터뷰. 유튜브 ‘성제준TV’ 캡처
6년 만에 목소리를 낸 계기? “조민씨 때문”
6년 만에 목소리를 낸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자신과 똑같이 입시 비리로 대학(부산대·고려대) 입학이 취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았다.

이에 정씨는 “지금 다른 분들의 학위 논란이 있다. 그 전에는 어머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에 계시고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까 뭐라 말을 못했다. 그런데 똑같은 학위 문제임에도 저처럼 마녀사냥을 당하지 않더라. 저도 자식이 있으니까, 대비하기 위해 말하러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잘못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물론 이게 스포츠계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법적으로 보면 출결 미달로 인한 학위 취소는 맞다. 제가 운동 선수라 출석을 자주 못했다. 전 이게 문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더라.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학위 취소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본인은 그렇게 하지 못한 것도 억울하다고 했다.

정씨는 “내가 잘못했으니 반성하고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 이틀, 1년, 2년이 지나니까 저의 생활이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제 인생 전체가 망가졌다. 앞으로 허위사실에 대해선 언론사, 국회의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 서울신문 DB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 서울신문 DB
“어머니 최서원에게 한 달에 4번 정도 간다”
최씨는 딸 정씨 부정입학 혐의로 징역 3년을,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18년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정씨는 “한 달에 (어머니에게) 4번 정도 간다”고 했다다.

‘독일에 비자금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정씨는 “한푼도 없다. 저희 어머니가 벌금만 200억원이다. 그래서 어머니 재산도 다 압수됐다. 추징금으로도 60억원 넘게 납부해 집을 제외한 재산이 하나도 없다. 지금까지 경제생활을 못해서 집에 있는 돈 쓰면서 사고 있다. 저도 앞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의 인터뷰. 유튜브 ‘성제준TV’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오른쪽)의 인터뷰. 유튜브 ‘성제준TV’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악감정’은 없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악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때 어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냐. 어쨌든 제 출결 문제는 법적으로 보면 잘못한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조국 전 장관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도 있지만 저는 가족 전체가 난도질 쳐져서 어머니도 그 안에 계시고 아버지도 멀리 계신다. 저는 애 붙잡고 6년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지금이 6년 전보다 더 힘들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졸업한 청담고등학교의 전현직 교장과 교사들이 관련 동영상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16.11.14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졸업한 청담고등학교의 전현직 교장과 교사들이 관련 동영상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16.11.14
연합뉴스
셋째 출산 근황도…“인권 유린 당했다”
앞서 2019년 정씨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셋째를 출산했다는 개인 사정을 밝히며 검찰의 과잉수사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셋째를 출산하며 난소 제거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셋째와 병실에 있었고, 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일가 수사가 인권침해라면 나는 인권 유린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출산 후 입원) 당시 남편은 두 아이를 봐주기로 한 아주머니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무서워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급히 두 애를 챙기러 가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남편이 아내가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측 남자 직원이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 남편이 입원실에 못 들어오게 한 후 두 아이를 데리러 가자 검찰 측 3명이 입원실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