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절반 “코로나로 이직… 급여 줄었다”

비정규직 절반 “코로나로 이직… 급여 줄었다”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8-28 17:58
업데이트 2022-08-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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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노동자 설문

이직률 정규직의 3배 달해
직장인 30% “격리 중 근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만 5295명을 기록한 2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8.28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만 5295명을 기록한 2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8.28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이직 경험, 소득 감소 등 피해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장인 3명 중 1명은 양성 판정 후에도 출근해 일하거나 재택근무를 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28일 발행한 정책보고서 ‘정규직은 아파도 출근했고 비정규직은 아파서 가난해졌다’에는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는 지난 6월 10∼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직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비정규직 48%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규직 16.2%의 3배 수준이었다.

두 차례 이상 이직한 경험이 있다는 비정규직은 16.6%로, 정규직 3.6%의 5배에 달했다.

이직한 후 현재 받고 있는 급여가 2020년 1월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줄었다”고 답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각각 49.5%, 35.1%였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하는 기간에 근무한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29.5%가 “집에서 일했다”고 했다. 심지어 4.8%는 “직장에 출근해 일한 적 있다”고 답했다.

격리 기간 일을 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대신 맡아 줄 사람이 없어서’(56.2%), ‘동료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29.8%), ‘복귀 후 업무 부담 때문’(21.5%) 등의 답변(중복 응답)이 많았다.

특히 ‘일을 멈추면 소득이 줄어서’, ‘인사상 불이익이 걱정돼서’라는 응답도 있었는데 이러한 우려는 비정규직(각각 18.4%, 15.8%)이 정규직(각각 6.0%, 2.4%)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연 기자
2022-08-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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