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서울청 정보과·계장 17일 조사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도 곧 소환
행안부 장관실 압색 대상서 제외 왜?
“그간의 수사상황 종합해 대상 선정”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장실, 정보부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경찰청. 2022.11.8 연합뉴스
18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지난 17일 서울청 정보상황과장과 계장급(경정) 간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경무관)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지난 15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 경무관은 이태원 참사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했다가 감찰·수사 대상에 올랐다.
행안위 추모 묵념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질의에 앞서 윤희근(왼쪽부터)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희생자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특수본은 전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행안부 사무실 12곳을 압수수색했지만 이 장관 집무실은 제외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그간의 수사 상황, 압수수색 필요성을 종합해 대상을 선정한 것”이라고 했다.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은 이날 오후 4시 특수본에 출석한다. 류 총경은 지난 8일 압수수색 영장 집행 당시 개인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휴대전화를 업무용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류 총경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이후 사용 흔적이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수본은 류 총경의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 고의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본인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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