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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쏟아진 돼지 130마리...드러누워 ‘쿨쿨’ 낮잠도

도로에 쏟아진 돼지 130마리...드러누워 ‘쿨쿨’ 낮잠도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1-05 15:06
업데이트 2023-0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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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면서 돼지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온 모습. 강원경찰청 제공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면서 돼지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온 모습. 강원경찰청 제공
강원 강릉시에서 돼지 130마리를 실은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5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10분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트럭 적재함에서 쏟아진 돼지 130마리는 도로 위를 이리저리 쏘다니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병원으로 호송됐고, 사고 현장을 마을 주민들이 통제했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한 주민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돼지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여기서 꼭 보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자리를 떴다.

경찰청이 전날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주민으로부터 업무를 인계 받은 후 도로를 통제하는 동안 돼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 위에서 낮잠을 청하거나 경찰들의 눈을 피해 중앙선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몇 시간 뒤 대체 운송차량이 도착하고 돼지들은 무사히 본래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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