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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산하기관 통페합 이전, 정쟁으로 변질

충남 산하기관 통페합 이전, 정쟁으로 변질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3-01-26 14:04
업데이트 2023-01-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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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산 지방의원 “공공기관 존치하라”
박경귀 아산시장 “선동정치 중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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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이전반대 범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아산 소재 충남 공공기관의 내포 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다.
6일 오전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이전반대 범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아산 소재 충남 공공기관의 내포 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다.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기초 의원 등이 26일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의 도청사가 있는 내포 이전에 반발하는 범시민대회를 열고 지역 내 공공기관 존치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박경귀 시장은 책임 전가와 시민을 거짓 선동하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등 50여명은 26일 오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이전반대 범시민대회’를 열고 “아산 소재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 일방적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강요한다”며 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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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이전반대 범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아산 소재 충남 공공기관의 내포 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다.
6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공공기관 이전반대 범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아산 소재 충남 공공기관의 내포 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다.
조철기 도의원(아산시 4)은 “법률에 공공기관은 책임경영, 자율경영을 보장한다고 명시됐다”며 “아산의 경제진흥원 등 공공기관은 시민들이 잘 활용하고 운영해 왔다. 이전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공공기관 이전 용역 과정에서 아산시에 통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협의도 전혀 없었다”며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시장에게 면담 요청을 했지만, 답이 없다”고 말했다.

김인철 배방읍 장재리 이장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어렵게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을 유치해 지역 발전을 기대했다”며 “경찰병원 유치를 위해 추운 날 손에 입김 불며 노력했는데 돌아오는건 (공공기관) 이전이란 말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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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이 17일 오후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박경귀 아산시장이 17일 오후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반면 박경귀 시장은 “아산시가 대응을 못해 모두 내포로 이전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천안의 본점을 내포로 이전할 계획이며, 과학기술진흥원은 아산시 소재 공공기관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충남도는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은 본점이 내포로 이전하고 아산에 지점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아산시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만으로 시민들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민규 도의원(아산시 6)은 “4개의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미래를 위한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을 정쟁에 초점을 맞춰 시민과 도민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최근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를 위해 25개(공기업 1개, 출연기관 21개, 공직유관단체 3개) 기관을 18개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충남도의회 342회 임시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아산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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