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비싼 음식 불만 사과드립니다’...축제 주관기관 사과문

‘진해군항제 비싼 음식 불만 사과드립니다’...축제 주관기관 사과문

강원식 기자
입력 2023-03-30 16:47
업데이트 2023-04-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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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음식 바가지 요금 논란에 군항제위원회 사과 입장문
바비큐 5만원 사진에 비싸고 부실하다 비판 잇따라.

4년 만에 개최된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 장터음식 ‘바가지요금’ 논란과 관련해 축제 주관단체인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가 30일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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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향토음식관에서 판매 중인 5만원짜리 통돼지바비큐와 2만원짜리 해물파전. 네이버 블로그 캡처.
진해군항제 향토음식관에서 판매 중인 5만원짜리 통돼지바비큐와 2만원짜리 해물파전. 네이버 블로그 캡처.
최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진해군항제 장터음식점 음식이 턱없이 비싸고 부실하다고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관광객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진해군항제에 다녀와 먹은 음식이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보이는 메뉴판 가격은 통돼지 바비큐 5만원, 해물파전 2만원, 곱창볶음 3만원, 오징어볶음 3만원, 꼬치어묵 1만원 등이라고 적혀 있다.

글 작정사가 “하나도 손대지 않고 찍은 사진”이라며 올린 통돼지 바비큐와 해물파전은 사진으로 봐도 양이 적고 부실하다.

그는 “저 바비큐가 무려 5만원이다. 밑에는 양배추가 많이 깔려 있다. 아무리 비싼 축제장이라 생각하고 갔지만 이 정도는 심하다”고 적었다.

이 글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진해군항제 축제장 음식 가격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최근 진해군항제를 다녀온 창원시 성산구 정모(60)씨는 “벚꽃과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진해 여좌천을 방문했다가 주변 장터 음식 비싼 가격을 보고 놀랐다”며 “구운 오징어를 잘라 컵에 담아 한컵당 1만원에 팔고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비판이 쏟아지자 진해군항제를 주관하는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는 이날 ‘제61회 진해군항제 음식가격·수준 등 불만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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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경화역 공원 벚꽃 터널.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에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룬 가운데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진해 경화역 공원 벚꽃 터널.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에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룬 가운데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군항제위원회는 “최근 군항제 장터 음식의 비싼 가격과 수준이 떨어지는 음식 보도와 관련해 관리미흡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기간 장터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 가격과 질, 위생 관리 등 전반에 대해 철저한 지도·감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준을 위반한 업체는 폐점 및 강제 퇴출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앞으로 진해군항제 음식점 입점에서 영원히 배제하겠다”며 “착한 가격과 청결한 음식 제공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음식 가성비와 수준을 갖춘 업체가 입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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