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30마리 자연으로 훨훨...2019년 부터 야생방사 240마리중 100여마리 생존.

따오기 30마리 자연으로 훨훨...2019년 부터 야생방사 240마리중 100여마리 생존.

강원식 기자
입력 2023-05-04 16:05
수정 2023-05-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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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따오기 2008년 부터 복원·증식사업 시작.
2019년 부터 야생방사 시작해 지난해까지 240여마리 방사.
방사 따오기 가운데 100여마리 야생에서 생존해 서식.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키운 따오기 30마리가 4일 자연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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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이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어 암수 따오기 30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창녕군 제공.
4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이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어 암수 따오기 30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창녕군 제공.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은 이날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어 따오기 암컷 16마리와 수컷 14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냈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천연기념물 198호다. 우리나라에서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멸종됐다.

정부와 경남도는 멸종된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기증받아 자연환경이 깨끗한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해 복원·증식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 부터는 따오기 야생방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모두 240마리를 야생으로 내보냈다.

이날 방사한 따오기는 야생 적응 능력이 강한 개체들을 골라 3개월여 동안 사회성훈련과 사냥훈련, 회복 훈련을 시켜 야생 적응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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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이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어 암수 따오기 30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경남도 제공.
4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이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어 암수 따오기 30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경남도 제공.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조류 전문가(4명)와 따오기 시민모니터링단(17명)을 활용해 방사 따오기 서식지 상태와 생존 여부, 활동 지역, 이동 형태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한다. 이를 통해 따오기 잠재적 서식지를 발굴하고 위협요인을 제거한다. 지난해까지 야생방사한 따오기 가운데 현재 100여마리(생존율 42%)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야생으로 내보낸 따오기는 최근 부산 해운대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목격된 것을 비롯해 경남 사천, 하동, 밀양과 전북 남원,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변까지 이동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가 야생에서 자연번식을 통해 안정적으로 개체수를 불릴 수 있을 때까지 자연방사를 계속하고 다른 지역에서 방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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