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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환자 83만명 정보 유출, 北 해커 소행

서울대병원 환자 83만명 정보 유출, 北 해커 소행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3-05-11 02:30
업데이트 2023-05-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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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주요 인사 진료정보 노려
계정 비밀번호에 北 어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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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서울대병원 해킹 사건 수사 결과는?’
‘21년 서울대병원 해킹 사건 수사 결과는?’ 이승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2021년 서울대병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발생한 83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악성코드 감염으로 바깥으로 새 나간 정보는 조직검사와 같은 병리 검사 결과, 진단명, 환자 이름 등 모두 81만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주요 인사에 대한 진료 정보를 노리고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의 IP 주소, IP 주소 세탁 기법, 시스템 침입·관리 수법, 내부망 장악 시 사용한 계정 비밀번호에 북한 어휘가 사용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며 “‘김수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내부망을 장악할 때 사용했던 계정의 비밀번호에 ‘다치지 말라’(건들지 말라는 의미)는 북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2021년 5~6월 국내외에 소재한 서버 7곳을 장악해 서울대병원을 해킹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현직 직원 1만 7000명의 정보는 실제로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81만명의 환자 개인정보는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2023-05-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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