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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은 분 건강한 마음 회복 돕고파” 31년간 수용자들의 닫힌 마음 보듬어 [제41회 교정대상]

“희망 잃은 분 건강한 마음 회복 돕고파” 31년간 수용자들의 닫힌 마음 보듬어 [제41회 교정대상]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입력 2023-05-11 02:30
업데이트 2023-05-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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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김영희 청주여자교도소 교감

“수용자들 중 희망을 잃은 분들이 많아요. 그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가족과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제41회 교정대상’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김영희(56) 청주여자교도소 보안과 교감은 10일 수상 소감을 묻자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제게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너무 당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1992년 2월 임용부터 지금까지 31년여간 교정시설에서 근무해 온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교정사고 방지’였다. 30년 넘게 근무한 만큼 청주여자교도소에 대한 애착도 크다. “수용자들의 닫힌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었다”는 그는 미지정 수용동, 기동순찰, 심리팀 상담, 고충처리팀에서 근무하면서 여성수용자 관리기법을 지속적으로 연구·검토했다. 이를 통해 특이수용자 수용 처우 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일평균 2건 이상 심층상담 및 고충상담도 실시했다.

그는 안정적 수용생활을 유도하기 위해선 공부가 ‘답’이라고 했다. 생애위기상담사·노인심리상담사·중독심리사를 딴 데 이어 올해 4월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까지 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동료들로부터 ‘마더 테레사’로 불린다는 그는 퇴임 때까지 수용자 대상 상담, 불우수용자에 대한 기부 등을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교감은 “잘못할 때 벌만 주는 게 다는 아니다”라면서 “퇴직 이후에도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2023-05-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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