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사거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숨진 A(8) 군을 위한 꽃과 편지 등이 쌓여 있었다.
이곳은 전날 낮 12시 30분께 보행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A군이 우회전 신호를 어긴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장소다.
사고 장소에서 300여m 떨어진 초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사고 당시 친구들과 하교 중이었다. 횡단보도 건너편에는 A 군의 어머니가 마중을 나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교차로는 대단지 아파트와 더불어 초등학교 2곳과 어린이집, 중학교, 고등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통행이 잦은 스쿨존 도로다.
하지만 버스 차고지와 불과 1㎞ 남짓 떨어져 있어 버스 통행도 잦은 곳이다. 이에 따라 사고 위험성이 제기돼 교차로에 우회전 신호등도 설치돼 있었다. 교차로에는 시속 30㎞ 과속 단속 장치도 있다.
전날 이곳에서는 50대 시내버스 운전자가 우회전 신호등을 위반,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A군을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
버스가 교차로를 지날 당시 우회전 신호는 적색이었는데, 운전자는 일시 정지 없이 시속 10∼20㎞의 속도로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