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구찌 뒤풀이는 싸구려… 사과 진정성도 없어”

서경덕 “구찌 뒤풀이는 싸구려… 사과 진정성도 없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5-18 12:19
수정 2023-05-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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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구찌 패션쇼 애프터파티가 열린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앞에 소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모습. 서울경제신문 제공
16일 구찌 패션쇼 애프터파티가 열린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앞에 소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모습. 서울경제신문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유명 사치품(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패션쇼 뒤풀이(애프터파티) 논란과 관련, “뒤풀이는 싸구려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연 패션쇼 애프터파티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져 큰 논란이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패션쇼의 성공을 자축하는 이번 파티는 밤이 깊어져도 큰 음악 소리를 내고, 레이저 조명을 사방으로 쏴 잠을 청하는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며 “순찰차 9대가 출동해 경찰이 상황 정리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파티’를 이어가 결국 소음 관련 경범죄로 통고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애프터파티 논란 비판에 이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구찌 측의 행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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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구찌 패션쇼 애프터파티가 열린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이 조명을 밝히고 있다. 한밤중에 진행된 애프터파티의 소음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도 했다. 트위터 캡처
16일 구찌 패션쇼 애프터파티가 열린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이 조명을 밝히고 있다. 한밤중에 진행된 애프터파티의 소음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도 했다. 트위터 캡처
그는 “이에 대해 구찌 측은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한 문장의 짤막한 사과문만 발표했다”며 “그야말로 패션쇼는 ‘명품’이었는데, 뒷풀이는 ‘싸구려’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과의 진정성도 없어 보인다. 즉 ‘글로벌 매너’가 부족한 탓”이라며 “구찌는 화려한 ‘명품’을 만들기 이전에 기본적인 ‘인품’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이후 인근 빌딩에서 패션계 인사뿐 아니라 구찌 앰배서더(홍보대사)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마르코 비자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가수 아이유, 뉴진스 하니, 아이브 이서, 에스파 윈터, 더보이즈 주연·영훈 등 케이팝 스타들과 배우 이정재, 신민아, 고소영, 김희애, 김혜수, 임지연, 이제훈, 정경호, 이서진, 방송인 김나영, 영화감독 박찬욱 등 연예·패션계 관계자 약 57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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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2023.5.16 뉴스1
16일 오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2023.5.16 뉴스1
하지만 이 행사가 자정 가까이 계속되는 와중에 멀리서도 들릴 정도의 시끄러운 소음이 이어지면서 주민 불만이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 행사 관련 소음과 빛공해를 호소하는 112신고가 모두 52건 접수됐다. 경찰은 또 행사장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하도록 조치했고 이 과정에서 기동대와 순찰차 9대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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