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자체 감사 후 수사 의뢰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측근 취업
경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자택 압수수색
경찰이 24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하는 박 전 원장.
뉴시스
뉴시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내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에 수사관을 보내 채용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두 전직 원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 시기 인사업무를 자체 감사한 결과, 이들이 재량권을 남용해 직원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적용한 혐의는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8월 정식 추천 절차나 서류 심사·면접 등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보좌진 출신인 강모씨와 박모씨를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와 박씨는 안보 관련 경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 전 원장이 재량권을 남용해 기준에 미달하는 측근들을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자택 압수수색
경찰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 실장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서 전 실장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시스
뉴시스
박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보좌관 2명을 산하 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취업시켰다는 내용으로 압수수색 당했다. 압수 물품은 휴대전화기 1대”라며 “앞으로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