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마저 필수의료 구인난…8차례 모집에 절반도 못 채워

서울대병원마저 필수의료 구인난…8차례 모집에 절반도 못 채워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3-06-14 17:25
업데이트 2023-06-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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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진료과목별 전문의 지원 양극화
8차 공고 응급의학과 절반 미달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서울대병원도 외과 전문의를 11차례 모집한 끝에 필요 인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과, 내과 등 비인기 진료과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14일 서울대병원이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에 제출한 ‘진료과별 전문의 지원 및 모집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은 외과 전문의 46명을 뽑기 위해 11차례에 걸쳐 공고를 냈다. 10번의 공고에도 필요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공고를 한 번 더 한 끝에 계획 인원보다 1명 더 많은 47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10차례 이상 의사를 채용한 진료과목은 외과가 유일하다.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외과 의사 모집 횟수가 유난히 많은 것은 ‘외과 기피 현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진료과목을 선택하는 전공의 단계부터 외과는 보상 대비 위험이 크다는 인식이 커 비인기 과목으로 분류되고, 이는 전문의 부족으로 이어져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외과를 더 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모집 횟수가 많은 진료과목은 내과로 9차례였다. 지난해 내과 의사 82명을 모집했으나 75명이 지원해 72명이 합격했다.

8차례 모집 공고를 낸 응급의학과는 더 심하다. 24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11명에 그쳤고 이 중 10명이 채용돼 애초 계획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비인기 진료과목으로 불리는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사도 각각 5차례 모집하고 나서야 필요 인원을 채웠다.

인기 진료과목으로 꼽히는 성형외과는 추가 채용 없이 단 한 차례 만에 계획했던 모집 인원을 충족했다. 피부과와 정형외과도 두 차례 모집만으로 인원을 채웠다.
손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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