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주 만들어달라…”전북 익산서 수십년간 운영된 불법 도살장 적발

“개소주 만들어달라…”전북 익산서 수십년간 운영된 불법 도살장 적발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6-29 16:27
업데이트 2023-06-29 16: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개 도살장 내부. 케어와 와치독 제공
개 도살장 내부. 케어와 와치독 제공
전북 익산에서 20년간 운영됐던 불법 도살장이 적발됐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은 29일 익산시 목천동에서 개 도축장을 불법 운영한 A(60대)씨와 자신의 개를 넘긴 B(70대)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날 새벽 개 3마리를 전선으로 목을 감고 토치로 불을 붙이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한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단체는 B씨가 식용을 목적으로 자신이 키우던 개를 도축장에 넘긴 것으로 보고있다.

B씨는 “개 소주를 만들어 달라”며 A씨에게 자신이 기르던 개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활동가들이 도살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개 2마리는 죽은 상태였다.

현장에는 사육 중인 개 35마리와 다수의 개 사체, 도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도구 등이 발견됐다고 단체는 전했다.

케어와 와치독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도살장은 유기견, 방치견 등을 식용 목적으로 도살하는 곳으로 파악된다”며 “동물보호법 시행 규칙이 개정돼 개 도살 행위를 동물 학대로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 조항이 신설됐음에도 전국 도처에서 여전히 개도살이 자행되고 있는 만큼 수시로 감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