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답게 굴라”던 한식뷔페 사장, 경찰 오니 “나잇값 못해 죄송”

“손님답게 굴라”던 한식뷔페 사장, 경찰 오니 “나잇값 못해 죄송”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7-15 18:53
수정 2023-07-1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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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서 쫓겨난 사연의 후일담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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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식 뷔페에서 반찬을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욕을 먹고 쫓겨났다는 인터넷방송인(BJ)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유튜브 채널 ‘황대리TV 캡처
한 한식 뷔페에서 반찬을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욕을 먹고 쫓겨났다는 인터넷방송인(BJ)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유튜브 채널 ‘황대리TV 캡처
반찬을 많이 담았다며 손님을 쫓아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됐던 한식뷔페 사장이 경찰이 오자 태도를 바꿔 사과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한식뷔페에서 쫓겨난 사연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유튜브 채널 ‘황대리TV’에는 지난 14일 ‘뷔페에서 강퇴 저도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2일 게재됐던 영상에서는 황대리가 한 한식뷔페를 방문해 그릇 하나에 여러 반찬을 골고루 담고 밥공기에 카레를 올린 뒤 먹으려는 찰나, 식당 사장이 오더니 “남기시면 안 된다”, “지금 물가는 오르고 인건비는 오르는데” 등 말을 하며 핀잔을 주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당시 황대리는 처음엔 “저는 안 남긴다”고 좋게 말했지만, “손님답게 행동하라” 등 사장의 지적이 계속되자 결국 언성을 높여 서로 다투는 상황이 됐다.

사장은 “돈 드릴 테니 그냥 가시라”며 황대리를 쫓아냈고 이 과정에서 욕설이 나오고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등 갈등은 고조됐다.

당시 영상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그냥 있는 반찬 한 번씩 뜬 정도던데”, “성인 남성이면 평범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인데” 등 댓글을 달며 사장의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대리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이후 경찰이 오고 사장은 결국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게를 나서며 황대리가 “영업정지하게 해드리겠다. 영상에 다 증거 있다”고 하자, 사장은 “(경찰에 신고) 못하면 ×알 떼라”고 맞섰다.

황대리는 전화를 걸어 경찰을 부른 뒤 카메라를 향해 “(사장이 꾸짖어 다른 손님 보기에) 솔직히 부끄러웠다. 한입도 먹기 전에 내가 이런 취급 받아야 하나”라며 “‘×알 떼라’는 말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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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식 뷔페에서 반찬을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욕을 먹고 쫓겨났다는 인터넷방송인(BJ)의 사연에 이어 경찰을 불렀더니 사장이 정중하게 사과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사진은 한식뷔페 사장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있는 황대리. 유튜브 채널 ‘황대리TV 캡처
한 한식 뷔페에서 반찬을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욕을 먹고 쫓겨났다는 인터넷방송인(BJ)의 사연에 이어 경찰을 불렀더니 사장이 정중하게 사과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사진은 한식뷔페 사장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있는 황대리. 유튜브 채널 ‘황대리TV 캡처
황대리는 “공연성이 있는 욕설, 신체적 접촉, 성적 수치심 발언 등으로 신고 접수를 하면 벌금은 나올 것”이라면서도 “정중한 사과 한 번이면 일 크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사장은 경찰이 있는 앞에서 “젊은 분 미안하다. 나이 먹어가지고 나잇값도 못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황대리에게 사장은 거듭 “미안하다”고 하면서 손을 흔들었다.

다만 사장은 경찰이 돌아서 가자 “그럼 저 밥 먹어도 되느냐”는 황대리의 말에도 손을 뿌리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2000명이 채 안 되던 황대리TV 채널의 구독자 수는 해당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기사화까지 이어지자 15일 현재 5500명을 넘어섰다.

그는 몇 달 전(지난 3월 12일) 사건이 뒤늦게 영상으로 올라와 일부 네티즌들이 조작된 상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사건 당시 바로 편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영상 업로드가 많이 늦어졌다”며 “이슈가 된 뷔페 영상은 상황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 해당 가게에 불이익이 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측으로 인해 해당 가게가 아님에도 피해를 보는 가게가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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