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기만 해도 물집”…화상벌레에 당한 ‘잼버리 대원’ 다리 상태

“닿기만 해도 물집”…화상벌레에 당한 ‘잼버리 대원’ 다리 상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8-06 10:48
업데이트 2023-08-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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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인 참가자는 5일 연합뉴스에 잼버리 내부 상황을 알린다며 몇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은 행사장에서 창궐한 벌레 떼에 물린 한 참가자의 다리. 영국과 미국 참가단의 철수 배경에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8.5 연합뉴스(독자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인 참가자는 5일 연합뉴스에 잼버리 내부 상황을 알린다며 몇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은 행사장에서 창궐한 벌레 떼에 물린 한 참가자의 다리. 영국과 미국 참가단의 철수 배경에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8.5 연합뉴스(독자 제공)
부실 운영으로 전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벌레물림 환자가 속출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일 하루 발생한 잼버리 관련 환자는 1486명이다.

이 가운데 벌레로 인한 환자가 36.1%(383명)을 차지할 정도로 스카우트 대원들은 야영장 내 물구덩이에서 나온 모기와 화상벌레 등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하기로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대원들은 벌레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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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딱지개미반날개. 완주군보건소 제공
청딱지개미반날개. 완주군보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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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물린 자국 선명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3.08.06.뉴시스
벌레 물린 자국 선명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3.08.06.뉴시스
특히 ‘화상벌레’가 복병이었다.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정식 명칭이지만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통증을 일으켜 ‘화상 벌레’로 불린다. 길이 6~7㎜의 개미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몸은 주황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이 벌레는 논처럼 습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잼버리 야영지의 무덥고 습환 환경에선 예견된 난관이었다. 야간엔 빛에 끌리는 습성 때문에 조명을 켠 야영장으로 들어오는 성향도 강하다.

벌레 꼬리에서는 ‘페데린’이란 독성물질이 분비돼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열감과 수포를 동반한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화상 벌레를 절대로 손으로 만져선 안 되며 종이나 휴지, 파리채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사체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벌레에 닿았을 경우 상처 부위를 만지면 안되고 감염이 번지지 않도록 긁지 말아야 한다.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고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상처 부위에는 며칠간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보통 2~3주 후 자연 치유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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