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유입에 ‘파랗게’ 물든 평택 하천…물고기도 떼죽음

오염수 유입에 ‘파랗게’ 물든 평택 하천…물고기도 떼죽음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1-11 10:26
업데이트 2024-01-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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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위험물 보관창고 불로 유해물질 유입
방제 둑 만들어 오염수 채수 후 폐수처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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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화재로 오염수 유입된 평택 하천
창고 화재로 오염수 유입된 평택 하천 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인근 평택시 진위천 등을 포함한 약 7㎞ 구간의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돼 당국이 11일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오염된 평택 소재 하천. 2024.1.11 평택시 제공
경기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해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1일 오전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은 평택시 관리천과 진위천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된 상태다. 일부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염수는 지난 9일 밤 화성시 양감면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 불이 나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액체와 소방수 등이 섞여 발생했고, 이후 인근 하천으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창고에는 에틸렌다이아민 등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이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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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창고 화재로 오염수 유입된 하천
화성 창고 화재로 오염수 유입된 하천 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인근 평택시 진위천 등을 포함한 약 7㎞ 구간의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돼 당국이 11일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오염된 평택 소재 하천. 2024.1.11 평택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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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화재로 오염수 유입된 평택 하천
창고 화재로 오염수 유입된 평택 하천 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인근 평택시 진위천 등을 포함한 약 7㎞ 구간의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돼 당국이 11일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오염된 평택 소재 하천. 2024.1.11 평택시 제공
화성·평택시와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인근에 방제 둑을 설치하고 폐수 운반차를 투입하는 등 이틀째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해 오염된 물을 채수한 뒤 폐수처리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날도 당국은 오염수 수거 차량 20여대를 투입해 곳곳에서 오염수를 채수해 처리 중이다. 오염 상태가 덜한 구간에는 인력을 투입해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을 걸러내고 있다.

인접 지역으로 흘러든 오염수 양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하천에서 인근 밭이나 논 등으로 연결되는 수문 10여개를 조기 폐쇄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80t의 오염수를 수거한 상태다. 오염수가 7.4㎞ 구간에 길게 퍼져 있는 만큼 당국은 방제를 완료하는 데까진 몇 주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다행히 오염수가 진위천까지는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하천의 진위천 합류부 전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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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위험물 보관창고서 불
화성 위험물 보관창고서 불 지난 9일 오후 9시 55분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4.1.10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한편 불은 지난 9일 오전 10시쯤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발생해 8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6시쯤 진화됐다. 불이 난 창고는 연면적 1490여㎡의 단층 건물이다.

화재 당시 창고에 있던 관계자 2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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