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뽑을 때 체력시험, 남녀 똑같이 본다

소방관 뽑을 때 체력시험, 남녀 똑같이 본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4-01-24 03:26
수정 2024-01-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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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채용 기준 개편

호스 당기기 등 직무 특성 반영
일각 “여성 차별, 남성 우대”
소방청 “강인한 체력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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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 소방공무원 선발 및 양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 뉴스1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 소방공무원 선발 및 양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 뉴스1
2027년부터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때 실시하는 체력시험이 남녀 동일 기준으로 바뀐다. 체력시험 측정 종목도 단순 기초체력 평가에서 소방호스 끌고 당기기, 장비 들고 버티기 등 현장에서 필요한 소방직무 특성이 반영된 평가로 전면 개편된다.

소방청은 남녀 동일 기준 체력시험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한 ‘여성 차별, 남성 우대’ 논란에 대해 “강인한 체력은 소방관의 필수 요건”이라며 체력시험과 면접시험 비중을 늘리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소방청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체력시험 종목·평가방식 개선’ 방안을 추진해 2027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기초체력 위주의 6개 종목(악력·배근력·윗몸일으키기·제자리멀리뛰기·앉아앞으로굽히기·왕복오래달리기 등) 중 왕복오래달리기를 제외한 5개 종목을 모두 ‘순환식 종목’으로 교체한다. 순환식 종목은 실전 소방 업무에 필요한 근력과 근지구력 측정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계단 오르내리기 ▲소방호스 끌고 당기기 ▲인명구조 등 5개 종목이다. 체력시험 참가자는 무게 20㎏의 조끼를 입고 5개 종목에 연속해 도전, 종목 수행에 걸린 최종 시간이 평가에 반영된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미국, 영국, 독일, 호주에서도 순환식 종목으로 체력을 측정한다”며 “남녀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현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초체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2024-01-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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