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3000원 휴게소 제육볶음…식기 포함인 거죠?”

“1만 3000원 휴게소 제육볶음…식기 포함인 거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3-06 20:34
수정 2024-03-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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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판매되는 1만 3000원짜리 제육볶음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SNS 캡처
고속도로에서 판매되는 1만 3000원짜리 제육볶음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SNS 캡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제육볶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다.

6일 한 온라인 카페에는 “1만 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이라는데 식기와 받침대 포함인 거죠?”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 먹은 제육볶음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휴게소 음식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른다”며 사진 속 차림이 제값을 하는 것인지 물었다.

사진 속엔 검정 식기 위에 밥과 제육볶음이 담겨 있었으며, 김 가루가 올라가 있었다. 반찬으로는 배추김치, 깍두기, 마늘장아찌 3알이 나왔다. 맑은장국에는 건더기가 보이지 않았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회사 근처 식당에서 판매하는 8000원짜리 제육볶음 정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제육볶음은 미역국과 계란말이,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등 반찬만 6종류가 함께 나왔다. 한눈에 봐도 휴게소에서 파는 1만 3000원짜리 제육볶음보다는 양이 많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밥도 1만원 하는 시대에 휴게소 음식이 저 정도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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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을 본 또 다른 네티즌이 자신의 회사 근처 식당에서 판매하는 8000원짜리 제윢볶음 정식 사진을 공개했다. SNS 캡처
1만 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을 본 또 다른 네티즌이 자신의 회사 근처 식당에서 판매하는 8000원짜리 제윢볶음 정식 사진을 공개했다. SNS 캡처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는 같은 해 8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종 평균 판매가가 6304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11.2%(634원) 올랐다고 밝혔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떡꼬치로, 2021년 3550원에서 2023년 4208원으로 18.5%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는 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 매장과 계약조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다만 2021년 기준 도로공사가 휴게소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율은 매출액의 9% 정도지만, 운영업체가 입점 매장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33%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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