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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 장사로 꼬깃꼬깃 모은 돈…10년째 소방서에 기부 ‘감동’

풀빵 장사로 꼬깃꼬깃 모은 돈…10년째 소방서에 기부 ‘감동’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4-03-12 09:24
업데이트 2024-03-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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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 익명의 기부천사
꼬깃고깃한 지폐 들고 찾아와
풀빵 노점 운영하는 중년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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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원주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 안전에 애쓰는 소방공무원 복지에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나라를 지키는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매년 이맘 때면 현금이 담긴 상자와 풀빵 한 봉지가 강원도의 한 소방서로 전달된다. 풀빵 노점을 운영하며 모은 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을 들고 소방서를 찾은 기부자는 올해로 10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다.

12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지난 10일 오후 현금 399만 100원이 담긴 상자를 직원에게 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기름때가 묻은 상자 안에는 풀빵 장사로 모은 돈이 있었고, 상자 겉면에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빼곡하게 응원문구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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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달된 기부금. 원주소방서 제공
2018년 전달된 기부금. 원주소방서 제공
익명을 요구한 중년 여성은 2015년 3월 풀빵 한 봉지와 함께 현금이 든 상자를 두고 간 일을 시작으로 올해로 10년째 총 3200여만원을 기부했다. 원주소방서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요청에 기부자를 ‘풀빵 천사’로 부르고 있다.

원주소방서는 기부금을 사회취약계층 소방시설 보급, 화재·구조·구급 활동에 필요한 물품 구매, 순직·공상자 특별위로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강우 서장은 “10년 동안 전해준 격려와 응원에 부응하고자 원주 소방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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