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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150m 내려가 석탄 캔 김진태…“광부들 눈물 절대 안 잊어”

지하 1150m 내려가 석탄 캔 김진태…“광부들 눈물 절대 안 잊어”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4-03-28 19:45
업데이트 2024-03-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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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는 28일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일일광부 체험을 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는 28일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일일광부 체험을 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가 28일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를 찾아 탄광에서 일일 광부체험을 했다. 고단한 광부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다는 취지다.

이날 김 지사는 지하 1150m까지 내려가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2시간가량 석탄을 캤다. 이 자리에는 이상호 태백시장과 김홍섭 강원지방노동지청장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좁고 캄캄하며 탄가루가 날리는 악조건 속에서 광부가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눈물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산업화가 시작될 수 있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매일 이곳에 드나드는 광부들의 희생과 헌신이 역사적으로 절대 잊혀지면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채탄을 마친 뒤 진폐재해자단체, 태백현안대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폐광지역 종합발전전략을 소개했다.

장성광업소는 오는 6월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이로 인해 9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태백지역 경제가 3조원 이상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폐광지역 경석을 산업 자재로 쓸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강원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폐광지역이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할 방침이다.

7월에는 청내에서 폐광지역을 담당하는 자원산업과를 폐광지역지원과, 대체산업육성과로 확대 개편한다.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인근 부지에 425억원을 들여 추모공원과 참배광장, 문화체험관 등을 조성하는 성역화 사업은 12월 준공한다.

김 지사는 “진폐환자에 대한 지원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더 꼼꼼히 챙겨보겠다”며 “여기서 일하신 분들에 대한 고용 문제와 광업소의 시설물 활용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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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는 28일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일일광부 체험을 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는 28일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일일광부 체험을 했다. 강원도 제공
태백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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