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AV 행사가 남성 권리 존중인가…천하람 주장 납득 어려워”

이재준 수원시장 “AV 행사가 남성 권리 존중인가…천하람 주장 납득 어려워”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4-18 18:05
수정 2024-04-18 18: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시장은 ‘성인 페스티벌 개최 금지를 재고해야 한다’는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일본 성인 영화) 페스티벌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 행사는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한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원시는 행사 장소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는 점을 이유로 전시장 쪽에 대관 취소를 요청했다. 이후 행사 주최 측은 경기 파주시, 서울 잠원한강공원 등으로 장소를 변경했으나 개최가 무산됐다.

천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전날 SNS에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천 당선인은 “남성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천 당선인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AV 행사 취소가 남성 본성을 악마화하는 것인지, AV 행사를 개최해야 남성의 권리와 본성, 성적 자기 결정권이 존중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이라며 “남녀를 떠나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의 심각성은 모르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수원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수원시는 앞으로 이런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도록 현재 청소년 보호법 개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