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서 근로자 2명 작업 중 숨져

한빛원전서 근로자 2명 작업 중 숨져

입력 2014-01-06 00:00
수정 2014-01-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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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방수로에서 정비 작업을 벌이던 직원 2명이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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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작업을 벌이던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한빛원전 방수로 사고 현장. 이들은 이곳에서 지하 10m 이상을 내려가서 작업을 벌이다가 사고를 당했다. 연합뉴스
정비 작업을 벌이던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한빛원전 방수로 사고 현장. 이들은 이곳에서 지하 10m 이상을 내려가서 작업을 벌이다가 사고를 당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10시 12분께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방수로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김모(55)씨와 문모(35)씨가 실종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잠수부 등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여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17분과 34분 각각 김씨와 문씨의 시신을 차례로 인양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5호기 방수로 게이트 인양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방수로 내에서 인양을 위해 게이트에 크레인을 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문씨는 다른 근로자 1명과 함께 방수로 밖에서 대기하며 크레인 작업을 보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문씨가 돕기 위해 방수로에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4, 5호기 계획예방정비기간을 맞아 방수로 점검 작업 중이었다.

원전 방수로는 온배수가 흐르는 통로로 길이 1㎞, 폭 200∼300m에 달한다.

작업 중 이들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원전 측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원전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빛원전의 한 관계자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뻘이 방수로에 수시로 쌓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거 작업이 이뤄진다”며 “작업 중 갑자기 수심이 높아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빛 4호기(100만㎾급)는 지난해 11월 14일, 한빛 5호기(100만㎾급)는 지난해 12월 12일 계획예방정비에 돌입, 발전이 중지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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