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표동 ‘화교사옥’ 불…5명 부상

서울 수표동 ‘화교사옥’ 불…5명 부상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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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표동 공구상가 화재
서울 수표동 공구상가 화재 17일 오후 서울 중구 수표동 공구상가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인명 피해는 확인 중에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10시10분께 서울 중구 수표동 ‘화교사옥’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인 11시10분께 꺼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건물 안에 있던 박모(64)씨가 팔에 열상을 입고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김모(78·여)씨 등 4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22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이 센 데다가 건물 일부가 붕괴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층 공구 상가가 불에 타면서 검은 연기와 매연이 심하게 나왔다.

이 불로 2층 440㎡가 모두 탔고 1층 100㎡가 소실됐다.

현장에서 구조된 장모(90·여)씨는 “1층에서 자고 있는데 주변이 시끄러워서 눈을 떠보니 구조대가 와 있었고 2층 화장실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화교사옥’은 ‘중국인들의 건물’이란 뜻으로 지난 1950년대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지은 목조 슬레이트 건물이다. 현재는 1층에 공구 상가 등 점포 26개, 2층 쪽방촌에는 방 42개가 들어서 있다.

이 건물은 법적으로 중국대사관 소유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지어진 지 반세기가 넘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경찰은 청계천로 청계 2가에서 3가 방향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내부에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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