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아파트 뒤 외곽도로 축대 무너져…주민 대피(종합2보)

양산 아파트 뒤 외곽도로 축대 무너져…주민 대피(종합2보)

입력 2014-08-20 00:00
업데이트 201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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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뒤편 외곽도로에 맞닿은 축대가 최근 내린 폭우로 무너져내린 가운데 관계 당국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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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 벽 ’와르르’…아파트 주차차량 덮쳐
축대 벽 ’와르르’…아파트 주차차량 덮쳐 1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동 한 아파트 뒤편 외곽순환도로와 맞붙은 높이 60m 축대 벽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려 왕복 6차선 도로에 완전히 덮쳤다. 축대 벽이 무너지면서 아파트까지 돌과 토사가 밀려 주차한 차량이 깔리는 등 마치 지진이 난 듯하다. 현장에는 추가 붕괴 위험으로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1시께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한 아파트 뒤편 외곽순환도로와 맞붙은 축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가 외곽순환도로 왕복 6차로 모두를 뒤덮었다.

당시 도로에 주차된 트럭 2∼3대가 토사에 파묻혔고, 도로를 벗어난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일부 토사가 밀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축대 뒤편은 평소 사람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로 알려져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측은 “무너진 축대 폭이 30∼40m, 높이는 30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아직 무너지지 않은 축대에 금이 가 있거나 토사가 계속 도로로 흘러내리는 등 추가 붕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포크레인 4대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축대가 또 무너질 우려 탓에 복구 작업을 아직 못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유실된 토사의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한 작업을 이날 우선 실시한 뒤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항구 복구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장 주변은 원래 차량 통행량이 적은 곳이어서 일대 혼잡은 거의 빚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양산시는 이날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또다시 폭우가 예보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아파트 3층 이하 거주자 1천100여명(209가구)에게 인근 웅상중학교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4층 이상 주민들에게는 자율적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18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 탓에 물을 머금은 토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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