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 난입 40대 중환자실서 치료 중…음독 확인

아산시청 난입 40대 중환자실서 치료 중…음독 확인

입력 2014-08-21 00:00
업데이트 2014-08-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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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보상액에 불만을 품고 부탄가스통이 실린 차로 충남 아산시청에 돌진했던 김모(46)씨가 음독한 사실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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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종료
상황 종료 충남 아산시청을 폭파하겠다며 자신의 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실은 채 시청 건물로 돌진한 김모(46)씨가 20일 오후 10시 26분께 경찰특공대에 의해 진압, 파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끌려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아산경찰서와 단국대천안병원 등에 따르면 경찰에 검거돼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단국대천안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김씨의 구토물에 독극물로 의심되는 액체가 섞여 있었다.

경찰이 곧바로 김씨 차량 안을 수색한 결과 차 안에서 제초제의 일종인 농약병이 거의 빈 채 발견됐다.

의료진은 위세척 조치 후 김씨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단국대천안병원 관계자는 “김씨가 밤새 횡설수설하기는 했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씨는 20일 오후 1시께 “시청을 폭파시켜 버리겠다”며 부탄가스통 25개를 실은 차를 몰고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한 뒤 차 안에서 부탄가스통 12개에 구멍을 뚫어 가스를 누출시킨 채 경찰과 대치하다 9시 30여분만에 진압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2년여 전부터 아산 염치읍에서 고추와 왕토란 등 농사를 하는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집중호우로 자신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본 뒤 시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요구액에 턱없이 부족한 보상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치료가 끝나는 대로 특수공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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