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에 설치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 앞에서 사고 수습 관계자들이 어디론가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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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를 주관한 이데일리에 행사 간접 지원예산으로 의심되는 광고비 집행을 추진한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성남시는 17일 사고 직후부터 “행사는 성남시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에 예산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수차례 해명했다.
이데일리가 행사 공동 주최자로 성남시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무단 명기’라고까지 주장하며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행사 이틀 전인 15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1100만원짜리 이데일리 홈페이지 배너 광고를 의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두고 행사에 간접적으로 예산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광고비 집행 의뢰 시기가 축제일과 불과 이틀 차이인 데다, 이데일리는 성남시를 공동 주최자로 명기한 이유에 대해 ‘1000만원 예산지원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라고 줄곧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경찰조사에서 이데일리 관계자가 “행사 예산은 당초 2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축소됐고, 이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3000만원), 성남시(1000만원), 기업체 후원(3000만원)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경찰 수사본부도 성남시가 이데일리에 지원하려던 1100만원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 성남시를 행사 공동 주최자로 볼 수 있는 지를 판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1100만원을 지원하려 한 것은 통상적인 행정광고 명목이지, 행사 예산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판교 사고 이데일리, 도대체 무슨 있었던 거지?”, “판교 사고 이데일리, 1100만원 지원은 뭐야”, “판교 사고 이데일리, 하필 사고 바로 이틀 전이니 의심이 될 수 밖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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