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장기없는 토막 시신

수원서 장기없는 토막 시신

입력 2014-12-06 00:00
업데이트 2014-12-0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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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담아 팔달산에 유기… 장기 밀매 범죄 연관 가능성 수사

경기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 난 인체 상반신이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3분쯤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6)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인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가 발견할 당시 비닐봉지는 약간 벌어져 시신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으로,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심장이나 간 등 장기는 없는 상태였다. 또 좌우로 약간 접힌 형태로 얼어 있었다. 비닐봉지 안에서 다량의 혈액은 발견되지 않아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봉지에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은 육안으로 볼 때 인체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경찰이 간이키트로 예비 검사한 결과 시신에 묻은 혈흔은 사람이 맞는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탐문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최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 등 비교적 크기가 큰 장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은 장기 1개만 있었다”며 “장기 밀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다른 시신이 있는지 찾기 위해 이날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 팔달산 일대를 수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4-1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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