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한 고교서 교사폭언 공개 대자보 나붙어 진상조사

양산 한 고교서 교사폭언 공개 대자보 나붙어 진상조사

강원식 기자
입력 2017-10-27 15:58
업데이트 2017-10-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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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모욕적인 말과 해동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어 교육당국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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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의 모 고등학교에 교사가 학생에게 모욕적 언행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어 교육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진은 양산시내 모 고등학교에 걸린 대자보.  경남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경남 양산의 모 고등학교에 교사가 학생에게 모욕적 언행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어 교육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진은 양산시내 모 고등학교에 걸린 대자보.
경남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
27일 경남도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양산시내 모 고등학교 교내 2곳에 지난 25일 저녁 학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대자보 3장이 나붙었다.

대자보에는 “저는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입니다”라고 시작해 “입학해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비하하고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을 하시는 걸 많이 보아왔고, 들어왔으며, 또 직접 겪어왔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치마로 복도를 닦아봐라, 과제 제출일자를 어겨 죄송하다고 말하러 갔을 때는 신발로 뺨을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냐, 대가리를 깨버리겠다, 병신년” 등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는 속옷 끝을 손가락으로 건드리시는 행동들도 했다”며 “저희가 성희롱과 모욕적 언행들을 견뎌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학교측은 당일 대자보를 철거했다가 다음날인 26일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다 봐주셨으면 한다”고 요구하자 대자보 게시를 허락해 체육관과 교실 등에 대자보가 다시 붙었다.

도교육청과 학교측은 전교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으며,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일부 교사로부터 폭언과 성추행 등을 겪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설문조사 내용 등을 이날 경찰에 신고하고 학부모 등에게도 경위 설명을 했으며 교사 등을 상대로 추가로 진상 파악을 하고 있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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