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고장은 우리가 최고”…오지지역 지자체 청정 브랜드 개발 경쟁

“미세먼지 없는 고장은 우리가 최고”…오지지역 지자체 청정 브랜드 개발 경쟁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03-29 14:09
수정 2021-03-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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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피천이 흐르는 불영계곡. 울진군 제공
왕피천이 흐르는 불영계곡. 울진군 제공
‘맑은공기특별시 영덕, 산소카페 청송…’

경북 청송과 영덕, 울진 등 국내 대표적인 오지지역 지자체들이 청정도시 브랜드 개발과 이미지 확산에 잇따라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울진군은 지역의 맑은 공기를 활용한 특화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미세먼지 청정지역 울진 브랜드 개발 및 실행계획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울진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1㎍/㎥로 유효자료가 있는 전국 기초 지자체 총 202곳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곳이다.

초미세먼지 환경기준(15㎍/㎥ 이하)을 달성한 기초 지자체는 울진을 포함해 전국 40곳 뿐이었다.

울진군은 동해안을 낀 지형적 영향, 전국 최대 금강소나무숲, 전기차 보급, 경유 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추진 등의 결과로 본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청정도시 브랜드와 신규 전략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의 맑은 공기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이희진(앞줄 중앙) 영덕군수와 공직자들이 ‘맑은공기 특별시 영덕’ 선포식을 갖고 있다. 영덕군 제공
지난해 1월 이희진(앞줄 중앙) 영덕군수와 공직자들이 ‘맑은공기 특별시 영덕’ 선포식을 갖고 있다. 영덕군 제공
앞서 영덕군은 지난해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맑은공기특별시 영덕’을 선포했다.

영덕은 2020년 12월 도시대기측정망 운영 결과, 영덕읍 도시대기측정망(군민운동장에 위치)의 미세먼지 측정값이 기준치(80㎍/㎥)를 초과하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초미세먼지 측정값 역시 기준치(35㎍/㎥)를 초과하는 날이 없었다.

이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다.

영덕은 동쪽에 바다가 틔여 있고, 서쪽에 태백산맥이 막아선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연중 깨끗한 공기를 자랑한다.
청송군 도시브랜드 ‘산소카페 청송군’. 청송군 제공
청송군 도시브랜드 ‘산소카페 청송군’. 청송군 제공
청송군도 산소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와 울창한 푸른 숲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산소카페 청송군’을 도시 브랜드화했다.

산소카페 청송군은 지역의 깨끗한 공기와 우수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특히 미세먼지로 일상생활과 건강을 위협받는 현대인들에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란 점을 강조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소카페 청송군’이 전국 도시브랜드 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등 타 브랜드보다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청송군을 청정·힐링 휴양 명소로서 더욱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진·영덕·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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