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자라던 남성…경찰조사 후 ‘헬멧’ 쓰고 10대 살해

폭행 피해자라던 남성…경찰조사 후 ‘헬멧’ 쓰고 10대 살해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03 13:47
업데이트 2022-02-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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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헬멧을 쓴 채 1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20)씨. 2022.02.03 JTBC 뉴스 캡처
지난 1일 헬멧을 쓴 채 1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20)씨. 2022.02.03 JTBC 뉴스 캡처
한 20대 남성이 졸업을 앞두고 있던 1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던 두 사람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피의자가 경찰서에서 나온 후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두천경찰서는 학생 B(19)군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B군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군은 다음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사건 발생하기 2시간 전, 경찰은 인근 길가에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사람은 옆 건물 술집과 편의점 등에서 어깨가 부딪친 후 시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가 끝난 뒤 A씨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흉기를 챙겨 B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JTBC에 따르면, 범행 직전 A씨가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에는 미리 흉기를 챙긴 정황도 포착됐다.

“진짜 칼 챙겼냐”는 지인의 질문에 A씨는 “알잖아”라고 답했다. 또 지인이 “꼭 그래야해? 진정해봐”라고 말렸지만 A씨는 “괜찮다”고 답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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