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선박 높은 파도로 전복·침몰 추정
인도네시아 20대 선원 1명 구조 병원 이송
항공기4대. 함선 17척 동원 집중 수색중
해경이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선원이 실종되자 수색해 나섰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한상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이 28일 5천t 경비함정에서 모든 경비함정 수색을 지휘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21시 52분쯤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서 4.11t규모 성산 선박 A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를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로부터 접수하고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사고선박에는 한국인 선장(5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2명 등 총 3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2)은 제3태양호(9.77t·남원선적)에 의해 구조됐으며 나머지 실종된 선장과 또다른 선원(24)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28일 오전 7시쯤 해경 경비함정 10척, 해군함정 1척, 민간선박 3척, 상선 1척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며 해경 제주항공대 헬기 1대, 공군 고정익 1대 등 항공기 총 4대를 동원해 조명탄 112발을 투하해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앞서 제3태양호에서 구조된 외국인 선원 1명은 이날 오전 2시 성산포항으로 입항해 119구급차량 이용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중에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 직전 사고선박 선장과 교신한 제3태양호 선장에 따르면 사고선박이 높은 파도로 인해 침몰중이라고 교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제3태양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고선박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선박이 침수로 인한 정상운항이 어려운 상태에서 높은 파도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조된 선원이 안정을 취하는 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