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어류 230만마리 폐사… 전년대비 176%↑

폭염에 가축·어류 230만마리 폐사… 전년대비 176%↑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8-18 18:13
수정 2024-08-18 18: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폭염으로 인해 폐사 가축·어류 급증
폭염 일수 늘어나… 피해 더 커질듯

이미지 확대
양식어민들이 지난 1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에서 폐사한 우럭들을 건져내고 있다. 연합뉴스
양식어민들이 지난 1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에서 폐사한 우럭들을 건져내고 있다. 연합뉴스
더위가 꺾이지 않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9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장에서는 고수온을 견디지 못한 어류 140만 마리가 죽었다.

행정안전부가 18일 공개한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 보고서를 보면, 올 6월 1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90만 마리다. 닭 등 가금류가 84만 8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도 5만 2000마리가 죽었다. 양식장에서도 우럭과 넙치 등 어류 140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를 본 양식장은 총 127곳이다.

이는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축은 34만 5625마리 죽었다. 양식장에서는 어류 48만 8728마리가 폐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올해 폐사한 가축과 어류는 각각 55만 마리, 91만 마리 넘게 증가했다. 가축과 어류의 폐사 건수를 합하면, 올해 230만 마리로 지난해(83만 4353마리)보다 176% 증가했다.

인명 피해도 커졌다.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270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377명)보다 13.8% 늘었다. 16일 충남 예산군의 주택 창고에서 87세 여성이 의식 없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 이송 후 사망하는 등 하루에만 43명의 온열질환자가 나타났다. 다만 온열질환 사망자는 23명으로, 지난해(30명)보다 7명 줄었다.

행안부는 “전국 폭염 일수가 작년에는 14.2일이었는데 올해는 18.9일을 넘겼다. 폭염 일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피해 건수도 많아진 것”이라며 “아직 폭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