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금성호 실종자 수색작업 하는 해경

[포토] 금성호 실종자 수색작업 하는 해경

입력 2024-11-13 14:05
수정 2024-11-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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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실종된 ‘135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민간 심해잠수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수중에 부유 중인 그물 때문에 제거 작업에만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12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닷새째인 이날 함선 39척(해경24척·관공선 9척·해군 4척·민간 2척)과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이 투입돼 실종 선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은 이날까지 해군 ROV를 통한 수중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3일부터 민간 심해잠수사를 투입할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선사 측에서 고용한 민간 심해잠수사 9명이 제주시 한림항에 대기하고 있다. 잠수사들의 ‘감압 챔버’와 ‘다이빙벨(수중엘리베이터)’ 등 관련 장비를 실은 바지선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있다.

심해잠수사 수색은 바지선으로부터 금성호 선체가 있는 수심 90m까지 닻(앵커)을 내려 바지선 고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잠수사들이 바지선에서 다이빙벨(수중엘리베이터)을 타고 선체까지 내려간다. 다만 이 과정에서 ROV와 충돌할 우려가 있어 동시에 작업할 수 없다.

심해잠수사들은 우선적으로 금성호 주변 그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그물 제거 작업에만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제거 작업이 끝나는 대로 금성호 선체 수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수심 약 35m에 있는 금성호 그물과 부유물 등이 수색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물 길이는 1.2㎞에 폭은 100m에 달한다.

앞서 9일과 10일 수중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던 해군 ROV 수색도 그물로 인해 기존 4회에서 2회에 그쳤다.

현재 사고 해역 유속이 1노트(1.8㎞/h)로 빠른 편이고 시정(식별 거리)도 50㎝로 매우 짧아 수색하기에 열악한 상황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해군 등과 ROV 수색과 심해잠수사 투입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성호 침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4명이며, 10명의 선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시각 첫 번째 하역 작업을 마친 금성호는 두 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복원력을 잃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존 선원 등 진술에 따르면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인 135금성호는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한번에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양망으로 평소 작업량의 수 배에 이르는 고등어를 잡은 것이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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