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TOPIK) 개편…어휘·문법 안 치른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개편…어휘·문법 안 치른다

입력 2014-01-07 00:00
수정 2014-01-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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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부터 시행…등급 2단계로 줄고 과락제 폐지

오는 7월 20일 시행하는 제3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부터 어휘·문법 과목이 사라진다.

7일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시험 등급은 현행 초급 (1∼2급)·중급(3∼4급)·고급(5∼6급)에서 TOPIKⅠ(1∼2급)·TOPIKⅡ(3∼6급)로 변경했고, 평가영역도 어휘·문법은 제외하고 읽기·듣기·쓰기(Ⅱ에서만 시행)만 치르기로 했다.

문항 수도 TOPIKⅠ은 읽기 40개, 듣기 30개로 줄였다. TOPIKⅡ도 읽기 50개, 듣기 50개, 쓰기만 보면 된다.

쓰기에는 4문제가 출제된다. 1∼2번은 글의 흐름에 맞는 문장을 하나 또는 두 개를 쓰는 것이고, 3∼4번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글쓰기와 논리적 글쓰기 문제이다. 여러 명의 채점위원이 점수를 내며 어휘와 문법의 사용 수준, 글쓰기 과제의 수행 여부 등을 평가한다.

현행 등급별 400점 만점이던 것이 TOPIKⅠ은 200점, TOPIKⅡ는 300점으로 조정된다. 시험 시간도 각 100분과 180분으로 바뀐다.

합격 기준도 획득한 총점수에 따른 인정 등급으로 판정하고, 종합 점수는 높으나 어느 한 영역의 낮은 점수 때문에 불합격하는 과락 제도는 폐지됐다.

개편 TOPIK의 유효 기간은 이전과 같이 결과 발표일로부터 2년이다.

김영순 국립국제교육원 TOPIK 팀장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TOPIK의 응시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개편했다”면서 “지금까지 TOPIK을 시행하는 동안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돼온 시험 과목, 문제 유형, 과락 제도 등을 합리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개편된 TOPIK은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간접적인 방식과 병행하던 쓰기 영역은 직접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도록 했다”며 “평가에서 제외된 어휘·문법은 읽기·듣기·쓰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평가하도록 문제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TOPIK은 33회 1월 19일(국내), 34회 4월 19∼20일(국내외), 35회 7월 20일(국내), 36회 10월 11∼12일(국내외), 37회 11월 23일(국내) 등 총 5회 시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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