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금강·낙동강 어류폐사 원인규명 실패

환경부, 금강·낙동강 어류폐사 원인규명 실패

입력 2014-01-28 00:00
업데이트 2014-01-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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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 유입·용존산소 부족 가능성 낮아…논란 계속될 듯

2012년 10월 금강과 낙동강에서 발생한 어류 폐사의 정확한 원인 규명 작업이 실패로 돌아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 금강, 낙동강에서 일어난 집단 어류 폐사에 대해 민간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모든 추정 가능한 요인을 두고 추가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금강에서는 2012년 10월 17일부터 24일간 백제보 인근에서 하류 29㎞에 걸쳐 6만50마리가, 낙동강에서는 10월 24일부터 8일간 구미대교 상하류에 걸쳐 약 5천550마리가 폐사했다.

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암모니아 독성, 용존산소 부족, 독성물질 유입 등은 폐사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원은 “암모니아 농도 실측치가 수온, 산성도(pH)를 고려해 결정되는 급성 및 만성 독성기준에 미치지 않아 암모니아 독성에 의한 폐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용존산소는 금강의 최소값이 7.6㎎/ℓ이상, 낙동강이 9.4㎎/ℓ로 나타나 산소부족 현상도 없었다.

다만, 금강은 폐사가 발생한 기간에 수온이 5℃ 급락했고, 어류의 먹이가 되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밀도가 낮게 나타나는 등 특이사항은 있었지만 먹이 부족 등이 폐사 원인은 아닌 것으로 과학원은 결론내렸다.

과학원은 2012년 어류폐사 조건이 지난해에도 나타날 것에 대비해 용존산소, 수온 등 계절변화가 큰 요인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학원은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폐사체 등 생체조직의 단백질 변이를 조사해야 하는데 전문 인력과 장비가 없어 원인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금강, 낙동강에서 집단 어류폐사가 발생했을 때 환경단체에서는 폐사 어류 수가 수만 마리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4대강 사업이 집단 폐사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돼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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