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겨내야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겨내야

입력 2010-05-03 00:00
수정 2010-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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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람도 더러는 죽음을 생각합니다. 산다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죽음을 지향하는 일인데, 누군들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회복이 어려운 질환자들은 이런 죽음의 공포를 떨치기가 더욱 어렵겠지요..

누군가 죽음의 두려움을 이렇게 정리했더군요.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가족·친지·동료 등 자신이 아는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두려움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헤어진다는 두려움 ▲자신의 육체가 없어진다는 두려움 ▲질병에 대한 자신의 지배능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고통에 대한 두려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았나.’하는 허무함이 주는 두려움 ▲질병 때문에 미숙아나 어린 아이처럼 될지 모른다는 퇴행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것입니다. 실체가 무엇이든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들입니다. 질병은 약이나 수술로만 치료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치료가 바로 마음입니다. 두려움이라는 마음의 병은 몸이 먼저 압니다. 밥도 싫고, 약도 싫다면 결코 병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강인한 의지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의사들도 그런 환자를 보면 치료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진답니다. 그걸 잊고 있었다고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jeshim@seoul.co.kr

2010-05-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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