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ealth Issue] 수술 사례 알아보니

[Weekly Health Issue] 수술 사례 알아보니

입력 2012-04-02 00:00
수정 201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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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男 대동맥 2엽성 판막→3엽성 정상화

최종범 교수는 최근 78세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송명근 교수가 시행한 카바수술 사례를 소개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도 78세는 수술 부담이 큰 고령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았으나, 검사 결과 심한 대동맥 협착을 해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수술을 결정한 경우였다. 당시 송 교수는 “대동맥 판막은 기형적인 이엽성(정상은 삼엽)이었고, 그나마 석회화 정도와 협착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고 수술 소견을 밝혔다.

의료팀은 먼저, 석회화된 판막엽을 제거하고, 동관이행부의 규격을 측정한 뒤 심낭편을 이용해 정확하게 계산된 판막엽을 새로 만들어 대동맥 근부에 부착, 봉합했다. 이로써 석회화된 이엽성 판막이 정상 기능의 삼엽성 판막으로 복원됐다. 이어 동관이행부 안팎에 카바용 링을 결착시켜 늘어난 동관이행부를 적절하게 줄였다. 그래야 판막이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새로 설치한 판막엽이 정상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교련 부위(판막엽이 서로 만나는 부위)를 미세봉합사로 고정하고, 판막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수술을 마무리했다.

환자가 워낙 고령이어서 우려가 없지 않았으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젊은 환자와 별 다름없는 예후를 보였다. 의료팀은 “수술 후 경식도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 복원된 세 판막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지금까지도 환자의 건강 상태는 수술 전보다 훨씬 양호하며, 환자 본인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2-04-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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