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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사람 감염 걱정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람 감염 걱정없다”

입력 2014-01-27 00:00
업데이트 2014-01-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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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연세대 의대)는 27일 최근 전북 등지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 ‘H5N8형’은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낮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사람에게서 감염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조류에게서 감염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면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 감염사례가 외국에서 보고된 바 있으나 대부분 조류 등의 가금류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였고 사람 간의 전파는 거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사례는 모두 H5N1형과 H7N9형에 의해 발생했으나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8형은 전세계적으로 인체 감염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는 바이러스 아형이다. 따라서 현재 유행 중인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체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다.

 

 대한의학회는 이어 “인체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 축산농가의 피해 등 경제적인 손실이 커질 수 있으므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록 H5N8형 조류 인플루엔자의 국내 발생 양상이 아직은 산발적이지만 질병의 규모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고, 국내의 인적·물적 교류 상황을 고려할 때 야생조류나 가금류 등에서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검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학회는 이어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대응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들은 가금류 농장 방문 제한, 가금류 접촉 금지, 개인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감염 및 전파 억제를 위해 손씻기, 양치질, 기침 예절 준수 등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의 명칭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주요 당단백인 H(해마글루타닌)형과 N(뉴라미다제)형 분류에 숫자를 붙여 명명한다. 예컨대, 수 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 플루’는 H1N1형이었으며, 과거에 주로 발생했던 조류 인플루엔자는 H5N1형이었다. 사람이나 돼지 등의 포유류, 조류 등에서 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숙주에 따라 다르며, 종 간의 전파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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