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통계로 본 男 최다 사망원인은 ‘간암’

생명보험 통계로 본 男 최다 사망원인은 ‘간암’

입력 2014-03-23 00:00
업데이트 2014-03-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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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폐암 1위… 암·질병·상해보험 신계약 증가 폭 커

생명보험계약 통계로 집계된 국내 남녀 최다 사망원인은 남성은 간암, 여성은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생명보험상품 전체 계약을 통해 집계된 남성의 사망원인은 간암이 2010년 2천889명, 2011명 2천925명, 2012년 2천990명으로 매년 제일 많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이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남녀 모두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재작년 통계청의 발표를 봐도 남성은 폐암-간암-위암, 여성은 폐암-위암-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오상철 고려대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는 “의료계나 통계청에서 집계한 통계보다 생명보험 계약을 통해 나타난 결과가 더 정확하고 유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을 받으려면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의료기관에서 명확한 사망원인이 들어간 진단서를 끊어야 한다. 이처럼 보험 계약을 통해 잡힌 통계는 병원 접근성이 낮아 자연사한 저소득층이나, 급사했으나 부검을 하지 않은 사망자가 포함된 통계보다 정확하다는 얘기다.

여성의 사망원인은 지난 3년간 폐암이 1위였으며 2010년 1천69명, 2011년 1천123명, 2012년 1천216명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또 지난 3년간 남성 사망원인 2위다.

오 교수는 “사회적으로 금연 분위기가 퍼지고 있으나 폐암은 암 가운데서도 치유가 가장 어렵다”면서 “여성은 흡연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잘못된 믿음과 여권 신장 등의 영향으로 최근 흡연자와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보험은 생명보험 8개 상품군 가운데 질병·상해보험과 함께 신계약 건수의 증가 폭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생명보험업계의 암보험 상품 신계약건수는 2010년 56만6천427건, 2011년 63만6천737건, 2012년 106만3천437건이다.

특히, 암보험 상품의 신계약은 2012년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남성 43.8%, 여성 8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암, 장기병간호, CI(중대한 질병) 등을 담보하는 질병보험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남성 5.0%, 여성 19.2% 신계약 건수가 증가했다.

반면, 그 밖의 건강·연금·종신·정기·변액보험의 신계약 건수 증가 폭은 감소세다.

상해와 질병을 함께 담보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2010년42만2천905건, 2011년 13만1천1건, 2012년 7만7천529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는 개별 보험 상품의 특장점을 반영한 상해나 질병 담보 전문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연금·종신·정기·변액보험은 2011년 신계약건수가 전년보다 상품군마다 15∼40% 증가했으나, 이듬해 모두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변액보험은 2012년 주식시장이 저조한 영향 탓에 전년 대비 남성 14.4%, 여성 22.6% 신계약건수가 감소했다.

암·종신·질병·건강·변액보험 등 대부분의 생명보험 상품 계약에서 남성은 50∼54세의 사망건수가, 여성은 75세 이상의 사망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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