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줄이는 만성질환 1위는 고혈압”

“건강수명 줄이는 만성질환 1위는 고혈압”

입력 2015-01-25 10:22
수정 2015-01-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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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2040년까지 만성질환에 의한 ‘수명 손실’ 2배 이상 증가 전망

우리나라 성인들이 건강을 유지한 채로 기대수명을 다하는데 가장 큰 손실을 끼치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은 2010년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3개 성인 만성질환과 관련한 ‘질보정수명의 손실’을 추정하고, 2040년까지의 손실 변화를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질보정수명(QALYs.Quality adjusted life years)은 건강 관련 삶의 질 수준을 고려한 수명을 말한다. 예컨대 성인이 건강을 유지한 상태에서 주어진 수명까지 사는 데 있어 만성질환이 얼마 만큼의 손실을 끼치는지 분석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 질보정수명은 질병이 있는 상태(유병)에서의 건강 관련 삶의 질 감소분과 질병에 따른 조기사망으로 인한 손실분을 합해서 계산한다.

연구결과를 보면 13개 만성질환 가운데 질보정수명 손실이 가장 큰 항목은 고혈압이었으며, 관절염, 뇌졸중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뇌졸중, 고혈압, 당뇨 순으로 손실이 컸으며, 여성은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등의 순이었다.

사망으로 인한 질보정수명 손실이 가장 큰 항목은 뇌졸중이었던 반면, 병에 의한 질보정수명 손실이 가장 큰 항목은 관절염이었다. 이는 관절염이 뇌졸중만큼 치명적이지 않지만 살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삶의 질의 떨어뜨린다는 얘기다.

사망요인 측면에서는 남녀 모두 뇌졸중, 심근경색, 당뇨 등의 심뇌혈관질환 문제가 컸다.

병으로 인한 질보정수명 손실에서는 남녀 간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성에서는 고혈압, 관절염, 당뇨 순이었고 여성에서는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순이었다.

미래인구 추정치를 활용한 분석에서는 주요 만성질환에서 모두 인구 고령화가 계속되는 2040년까지 지속적인 질보정수명의 손실 증가(천식 2.8배, 뇌졸중 2.7배, 고혈압, 2.6배 등)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조민우 교수는 “건강 관련 삶의 질 측면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수명 손실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첫 연구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만성질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비용 대비 효과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약물경제학 및 성과 연구에 관한 국제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armacoeconimics and Outcomes research)’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Value in Health) 1월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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