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제약, 조현병 치료제 임상 1상 성공

CMG제약, 조현병 치료제 임상 1상 성공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3-23 11:52
수정 2016-03-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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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계열 제약사

차병원그룹 계열 제약사인 CMG제약(대표 이주형)은 조현병치료제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 구강용해필름(OTF)제제에 대한 임상 1상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는 질병이다.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전 인구의 1% 정도가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현재까지 조현병치료제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아빌리파이정(Abilify Tabs)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현병은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중요한데 환각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는 약 복용을 기피하는 사례까 많아 복약 순응도가 떨어진다. 아리피프라졸 OTF는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환자나 약을 삼키기 곤란한 연하곤란증 환자들에게도 쉽게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보관이 편리하고 물과 함께 복용할 필요가 없어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조 CMG제약 개발본부장은 “복용시에 이물감과 불쾌감이 없으며 음식물에 의한 영향이 없어 약을 먹기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조현병 환자에게 음식과 같이 투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독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정성자료가 확보되면 미국 FDA에 개량신약으로 신약허가신청(NDA)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빌리파이정은 지난해 미국 내 처방 1위 제품으로 매출액이 7조원에 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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