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3000원vs 50만원…‘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용

도수치료 3000원vs 50만원…‘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용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9-03-31 22:28
수정 2019-04-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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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료·MRI 검사비 등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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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도수치료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많게는 16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825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수치료비로 적게는 3000원을 받는 곳이 있는 반면 많게는 50만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가장 보편적인 금액은 3만~7만원이다.

병원 중에선 상급병원의 도수치료 진료비가 최저 9500원에서 최고 14만 4000원으로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보다 편차가 작았다. 도수치료는 전문가가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손으로 교정해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 기능을 올리는 치료법이다. 시술의 질, 시간과 부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지만 가격 편차가 심하면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환자의 불신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도 최저 9만 2400원, 최고 25만원으로 2.7배 차이가 났다. 중간 금액은 17만~18만원 수준이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료도 최저 4만 4300원, 최대 15만원으로 3.4배 차이가 났고, 중간금액은 9만∼10만원이었다.

시력을 교정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중간금액이 한쪽 눈 기준으로 192만~250만원이지만, 무려 500만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최저(62만 5000원)·최고 간 4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경동맥 혈관 초음파 검사도 상급종합병원은 4만~34만원, 종합병원은 1만~28만 1000원 등으로 격차가 컸다. 두경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비는 최저 25만7256원, 최고 81만 7000원이었다. 정부는 올해 비급여 공개 항목을 207개에서 340개로 늘렸다.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hira.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9-04-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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