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지시…‘다이빙벨’ 때문?

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지시…‘다이빙벨’ 때문?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1-17 20:31
업데이트 2017-01-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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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지시’다이빙벨’ 상영 때문?
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지시’다이빙벨’ 상영 때문? SBS 캡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17일 SBS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 ‘다이빙벨’이 상영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을 삭감하라”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영화제 예산을 담당하던 영화진흥위원회에 김 실장의 지시를 전달했고, 영진위는 격론 끝에 부분삭감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김 실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재차 예산 전액 삭감을 지시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한 5개 영화제에 대한 지원금은 증가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은 2014년 14억 6000만 원에서 이듬해 8억원으로 삭감됐다.

김 전 실장이 다이빙벨을 예로 들며 “문화예술계의 좌파적 책동에 전투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수첩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특검은 예산심의 규정이 있는데도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예산 삭감을 지시한 것이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을 입증할 가장 확실한 혐의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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