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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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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검찰 간부 인사는 1월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나 “인사권자 의중도 여쭤봐야 하고 현재로선 콘셉트를 잡아 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내년 초 인사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내규에 따라 매년 2월 첫째 주 월요일에 평검사 정기인사 발령을 낸다. 간부 인사는 통상 평검사보다 먼저 난다. 특히 내년 3월 1일에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이 새로 생기고 2월 초 중순쯤에는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 부서가 하나 더 생겨 인사 요인이 크다. 지난 7월 2일자로 역대 최대 규모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한 지 7개월 만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차장검사급이 지청장을 맡는 남양주지청에는 구승모(연수원 31기) 법무연수원 교수가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구 교수는 남양주지청 개청 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선례에 비춰 큰 변수가 없다면 자신이 갈 집을 미리 꾸며 놓은 준비단장이 부임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지청에는 두 명의 부장검사와 평검사 등 20명 내외도 배치된다.
평택지청과 안산지청에도 각각 부장검사 한 명씩과 10명 이내의 평검사가 새로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세 곳을 합쳐 내년 초에 최소한 5명 이상의 중간간부에 대한 인사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검찰청
반면 또 다른 현직 검사는 “대선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승진했다가 ‘박 장관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면서 “이번 인사 하마평에 괜히 오르내리지 않도록 몸을 낮추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박은정(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의 검사장 승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인사를 앞두고도 유력한 승진 후보로 언급됐다.
또 김태훈(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자신이 전담수사팀장으로 지휘 중인 ‘대장동 의혹’ 사건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영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2021. 10. 1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법조계 관계자는 “손준성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고발 사주’나 ‘판사 사찰’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하는 중”이라며 “박 장관 입장에선 잡음의 진원지인 수정관실을 어떻게든 손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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