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14시간 조사 하루 만에 구속영장

檢,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14시간 조사 하루 만에 구속영장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1-16 12:52
업데이트 2022-11-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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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2.11.16 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2.11.16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실장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민간업자 김만배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도 받는다.

그는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9일 오전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받고 있는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해 정 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국회 당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모습이다. 2022.11.09 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9일 오전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받고 있는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해 정 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국회 당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모습이다. 2022.11.09 뉴스1
● 정 실장, 의혹 전면 부인
검찰, 증거 인멸 우려에 영장 청구

검찰은 앞서 전날 정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가량 조사했다. 정 실장은 검찰에서 자신의 혐의와 이 대표 관여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명확한 물증도 없이 유 전 본부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만 믿고 무리하게 범죄사실을 구성했다는 게 정 실장 측 주장이다.

검찰은 정 실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데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조사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9일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 비서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정 실장이 사용하던 컴퓨터에 운영체제가 재설치된 것을 수상히 보고 있다.

정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8일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1990년대 중반 이 대표가 성남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후에도 각종 선거와 성남시·경기도·민주당에서 이 대표를 보좌한 측근이다.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2.11.09 뉴시스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2.11.09 뉴시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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