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교수, 생명 탄생의 신비 이해 실마리 찾아

김빛내리 교수, 생명 탄생의 신비 이해 실마리 찾아

입력 2014-11-23 00:00
수정 2014-11-23 13: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초기 배아 단계서 모체 유래 RNA 조절 기제 규명

국내 연구진이 ‘탄생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RNA(리보핵산) 연구단장인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새 생명이 막 잉태되는 초기 배아 단계에서의 RNA 작용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물의 초기 배아세포는 스스로 RNA를 합성할 수 없어 난자(모체)에서 유래한 RNA로 생명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RNA는 배아세포의 성장을 위해 점차 소멸하는데 지금까지는 이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연구진은 모체에서 유래한 마이크로RNA의 말단에 꼬리가 달리는 변형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마이크로RNA의 양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울러 뉴클레오타이드(DNA·RNA 등의 핵산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염기-당-인산의 결합으로 이루어짐)의 전달 효소인 ‘위스피’가 이에 관여한다는 것도 규명했다.

실제 초파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위스피가 초기 배아에서 마이크로RNA를 변형시켜 분해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본격적인 생명 작용이 시작되기 전에 마이크로RNA의 조절이 활발해지고 또 이를 통해 생명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김빛내리 교수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배아단계의 중요한 생명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생명의 신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분자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이자 셀(Cell) 자매지인 ‘몰리큘러 셀’(Molecular Cell) 1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내달 4일 발간되는 본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