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가능한 디스플레이 개발

국내 연구진,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가능한 디스플레이 개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9-01-17 14:03
수정 2019-0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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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ED 활용, 투명도 50% 향상 접어도 성능 유지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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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많이 활용되는 광학재료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해 접을 수 있고 선명한 화면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송명훈, 김주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해 접을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PeLED)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15일자에 실렸다.

PeLED는 전기를 받아 빛을 내는 부분에 페로브스카이트라는 물질을 사용하는 LED의 일종이다. 전자이동도가 높아 광효율이 높고 색깔이 선명하고 색조절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속전극 때문에 유연성이 낮고 불투명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연구팀은 전극으로 투명하고 유연한 은나노와이어와 전기가 잘 통하는 고분자를 사용했다. 그 덕분에 이번에 개발된 PeLED은 기존에 개발된 것들에 비해 투명도가 50% 이상 향상됐으며 절반으로 접어도 성능이 유지될 수 있었다.
반투명 유연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PeLED)는 다양한 변형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되며 반투명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UNIST 제공
반투명 유연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PeLED)는 다양한 변형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되며 반투명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UNIST 제공
유연성이 우수하고 투명도가 개선돼 PeLED는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연성 향상으로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으로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PeLED의 유연성 향상은 물론 유연성 소자를 정확히 분석하는 방법도 확보하게 됐다”며 “페로브스카이트는 우수한 광학적, 전기적 성능을 갖추고 있고 이번에 투명성과 유연성이라는 특징까지 확보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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