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파급력이 크다. KCC의 테렌스 레더. 단 한명 외국인선수의 이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벌써 한달 이상 고착화된 3강 체제다. 모비스-KT가 앞서나가고 KCC가 쫒는 형국이었다.
미세하지만 힘의 우열이 있는 체제였다. KCC는 3강끼리 대결에서 매번 밀렸다. 지난 10일 경기 전까지 모비스에 1승 2패로 뒤졌다. KT에겐 1승 3패였다. 치고 나갈만 하다가도 매번 2~3위를 오간 이유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3팀은 묘하게 얽혀 있다. 모비스는 KT에 강하고 KCC를 껄끄러워했다. 모비스는 조직적인 수비가 좋은 팀이다. 강력한 도움수비와 로테이션이 돋보인다.
팀 컬러상 KT엔 강할 수밖에 없다. KT는 끊임 없이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린다. 특출한 공격수에 의지하지 않는다. 모비스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봉쇄가 가능하다.
다만 KCC의 높이는 부담스럽다. 모비스엔 2m 선수가 함지훈 하나 뿐이다.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과 에런 헤인즈도 2m가 채 안된다. 하승진의 높이를 막으려면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우위를 지키면서도 매번 힘든 경기를 펼친 이유다.
반면 KT는 KCC에 강하고 모비스에 약했다. KT는 빠르다. 국내 포워드진이 풍부하다. KT 제스퍼 존스와 송영진은 매 경기 하승진을 골밑에서 끌어내는 작전을 썼다. 속도 느린 하승진은 알면서도 당했다. KT에는 나이젤 딕슨도 있다. 맞대결에서도 뒤질 게 없다.
물고 물리는 구도였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KCC가 3강 구도의 핵심이 됐다. KCC는 10일 모비스 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레더가 가세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느린 하승진의 수비 범위를 레더가 보완한다. 모비스와 KT는 더이상 하승진을 끌어내는 전술을 쓸 수 없게 됐다.
특히 모비스는 KCC를 감당하기 힘들어 보인다. 공격력 약한 던스톤은 하승진-레더의 수비벽을 뚫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애런 헤인즈를 낼 수도 없다.
헤인즈의 수비력으론 레더를 못 막는다. 다만 KT는 어느정도 KCC와 상대가 가능하다. 딕슨의 힘과 높이가 있다. 포워드진들의 물량 공세도 가능하다.
이제 3팀의 대결은 5, 6라운드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전 라운드와 확연히 다른 양상이 될 거라는 점은 분명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3팀은 묘하게 얽혀 있다. 모비스는 KT에 강하고 KCC를 껄끄러워했다. 모비스는 조직적인 수비가 좋은 팀이다. 강력한 도움수비와 로테이션이 돋보인다.
팀 컬러상 KT엔 강할 수밖에 없다. KT는 끊임 없이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린다. 특출한 공격수에 의지하지 않는다. 모비스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봉쇄가 가능하다.
다만 KCC의 높이는 부담스럽다. 모비스엔 2m 선수가 함지훈 하나 뿐이다.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과 에런 헤인즈도 2m가 채 안된다. 하승진의 높이를 막으려면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우위를 지키면서도 매번 힘든 경기를 펼친 이유다.
반면 KT는 KCC에 강하고 모비스에 약했다. KT는 빠르다. 국내 포워드진이 풍부하다. KT 제스퍼 존스와 송영진은 매 경기 하승진을 골밑에서 끌어내는 작전을 썼다. 속도 느린 하승진은 알면서도 당했다. KT에는 나이젤 딕슨도 있다. 맞대결에서도 뒤질 게 없다.
물고 물리는 구도였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KCC가 3강 구도의 핵심이 됐다. KCC는 10일 모비스 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레더가 가세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느린 하승진의 수비 범위를 레더가 보완한다. 모비스와 KT는 더이상 하승진을 끌어내는 전술을 쓸 수 없게 됐다.
특히 모비스는 KCC를 감당하기 힘들어 보인다. 공격력 약한 던스톤은 하승진-레더의 수비벽을 뚫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애런 헤인즈를 낼 수도 없다.
헤인즈의 수비력으론 레더를 못 막는다. 다만 KT는 어느정도 KCC와 상대가 가능하다. 딕슨의 힘과 높이가 있다. 포워드진들의 물량 공세도 가능하다.
이제 3팀의 대결은 5, 6라운드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전 라운드와 확연히 다른 양상이 될 거라는 점은 분명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0-01-12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